智異山 華嚴寺

      -최 재 경-

   북소리 노고단 구름에서 울려오고
   범종소리 화엄계곡 숲길따라 흐른다
   반야반야 독경 소리 각황전을 맴돌고
   동서 오층석탑 천년세월 녹아든다

   은하수 별 하늘에서 내 눈에 쏟아지고
   알록달록 그림 종이갈피에 스며든다
   소설같은 이야기 귓속에서 속닥이고
   난해한 매듭 머릿속에서 신비롭게 춤춘다

   사자삼층석탑 안에 꼭꼭 숨어있는 다라니경아
   어느날 석탑 땅에 떨어지면 모습을 나타내어라
   내 몸 속 자고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매듭아
   불현듯 깨어나와 너희 정체를 드러내어라